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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라켓 3사 비교 (요넥스, 윌슨, 바볼랏)

by time2gold 2025. 5. 22.

테니스 라켓 선택은 단순히 무게와 브랜드만 보고 고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타구 순간의 감각, 손에 전해지는 울림, 스윙 시의 무게중심까지 모두 포함해 '내 손과 몸에 맞는' 라켓을 찾아야 하죠. 이번 글에서는 요넥스, 윌슨, 바볼랏 — 세계 3대 라켓 브랜드의 성격을, 마치 직접 쳐보는 듯한 감각으로 상세히 비교해 봅니다. 구력이 짧은 분들도 라켓의 특성을 피부로 느끼듯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테니스코트에 놓인 테니스 라켓 사진

 

 

🎾 요넥스(Yonex) : 정밀한 컨트롤과 손끝 피드백

 

요넥스 라켓을 처음 잡고 스윙해 보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섬세한 손끝 피드백입니다. 공이 라켓 면에 닿는 순간, ‘툭’ 치고 나가는 게 아니라 손으로 ‘감싸서’ 내보내는 듯한 촉감이 전해지죠. 이 느낌은 마치 피아노에서 부드럽게 건반을 눌러 소리를 조율하는 느낌과도 비슷합니다.

요넥스는 일본 브랜드 특유의 디테일 중심 설계가 돋보입니다. 특히 ‘아이소메트릭 헤드’는 일반적인 원형보다 더 넓은 스윗스팟을 제공해, 중심을 살짝 벗어난 타구에도 관용성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실수가 적고, 제어력이 뛰어나며, 어떤 상황에서도 일정한 컨트롤을 유지할 수 있죠.

실제 사용자는 “라켓이 내 손의 연장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감각적인 피드백을 느낍니다. EZONE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감각을, VCORE는 스핀과 반발력을 강화한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파워보다 정확한 방향성과 터치감에 중점을 둡니다.

초급자보다는 중급 이상의 동호인이나, 스트로크의 깊이나 높낮이를 세밀하게 조정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추천할 수 있는 라켓입니다.

 

📌 R&D 경쟁력
요넥스는 매년 약 150억~200억 원 규모(약 1,400만 달러)의 연구개발비를 테니스, 배드민턴 라켓 소재 및 프레임 설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자사 매출 대비 R&D 비중이 약 5.2%로 매우 높은 편이며, 일본 내 라켓 기술 특허 출원 수는 업계 1위입니다.
특히 ‘아이소메트릭 헤드’와 ‘레이저 프레임’ 등 독자 기술에 꾸준히 투자해 고유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윌슨(Wilson) : 전천후 밸런스와 부드러운 반발력

 

윌슨 라켓은 “무난하다”는 찬사가 어울리는 명품 라켓입니다. 어떤 스타일이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된 ‘균형의 미학’을 갖추고 있죠. 강하게 쳐도 버티고, 약하게 쳐도 공이 쉽게 날아갑니다.

스윙 시 손에 걸리는 느낌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이상적인 중량감을 유지합니다. 타구 시 공이 라켓에서 ‘가볍게 튕겨 나간다’는 표현이 어울리며, 특히 초보자나 구력이 짧은 사용자도 라켓이 스윙을 도와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Clash’는 유연함과 편안함을 극대화해 관절에 부담이 적고, ‘Blade’는 컨트롤과 스핀을, ‘Pro Staff’는 전통적인 무게감과 정밀함을 제공합니다. 초중급자는 Clash 또는 Blade를, 상급자는 Pro Staff를 선호합니다.

 

📌 R&D 경쟁력
윌슨은 미국 Amer Sports 그룹 산하 브랜드로, 전체 R&D 예산 중 연간 2,500만 달러 이상을 테니스 라켓 포함 스포츠 장비 기술에 배분합니다.
특히 탄소섬유 배합, 프레임 진동 제어, 유연성 소재 개발에 집중하며, ‘Clash’ 시리즈는 수년간의 테스트를 통해 탄생한 대표적 결과물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용자층을 겨냥한 다용도 라켓군을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놓고 바볼랏과 치열한 경쟁 중입니다.

 

🎾 바볼랏(Babolat) : 폭발적인 반발력과 스핀 특화

 

바볼랏은 공격적인 플레이어를 위한 라켓입니다. 스윙이 빠른 사용자일수록 이 라켓의 진가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공을 맞는 순간 ‘팡’ 하고 튀어나가는 듯한 폭발적인 반발력, 그리고 빠른 스윙 시 볼에 걸리는 회전량은 다른 라켓과 확실히 다릅니다.

대표 모델인 Pure Drive는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널리 쓰이며, 빠르고 직선적인 볼을 뽑아내기에 좋습니다. Pure Aero는 나달이 사용하는 모델로, 극단적인 스핀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Pure Strike는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며, 하드히터에게 적합합니다.

바볼랏을 직접 쳐보면 "라켓이 공을 밀어주는 게 아니라 튕겨서 날린다"는 느낌이 확실히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윙이 정교하지 않은 초보자보다는, 일정한 스윙 타이밍과 팔 힘을 갖춘 중급자 이상에게 더욱 잘 맞습니다.

또한 라켓 무게 중심이 헤드 상단에 있어 스윙 시 더 강하게 쳐야 제대로 된 반응이 나옵니다. 그만큼 빠르고 강한 공을 원한다면 큰 장점이 되지만, 힘이 부족하면 볼 컨트롤이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 R&D 경쟁력
바볼랏은 프랑스 본사에 전용 R&D 센터(Babolat Innovation Lab)를 두고, 연간 약 1,100만 유로(약 160억 원) 이상을 라켓 기술 개발에 투자합니다.
‘FSI 스핀 기술’, ‘우퍼 시스템’, ‘카본플렉스(C2 Pure Feel)’ 등 다수의 실사용 기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탑 랭커 선수들과 협업해 실전 피드백을 반영한 기술 상용화 주기 6개월 이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케팅보다 기술 혁신과 빠른 적용 속도에 집중해, 파워와 스핀 중심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마무리 

세 브랜드는 마치 성격이 전혀 다른 세 명의 선수 같습니다.
요넥스는 ‘감각적인 지휘자’, 윌슨은 ‘균형 잡힌 전천후 선수’, 바볼랏은 ‘한방 있는 파워히터’죠.

초보자라면 윌슨으로 밸런스를, 중급 이상의 컨트롤형이라면 요넥스를, 공격적인 스핀 플레이어라면 바볼랏을 추천합니다. 글로는 모든 걸 전달하긴 어렵지만, 이 비교가 여러분의 라켓 선택에 확실한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